주식에서 좋은 종목을 고르는 기준에 그 사람의 가치관이 엄청나게 녹아있는 것 같다. '좋은 주식을 + 바닥일때 사서(아무도 안살 때) + 장기 투자'하는 것이 투자의 정석인 것을 아는 사람은 많을텐데 그만큼 부자가 적은 이유는 이 세가지 모두를 충족한다는 게 참 어려운 일일테지. 이 기사 보니 재미있는 것이 많다. 넥스트 애플이 테슬라 였다면, 넥스트 테슬라는 팔란티어인 것인가. news.v.daum.net/v/20210410142129122?x_trkm=t '파이어족' 진짜 있네.. 투자로 35억 벌어 "29살에 회사 그만뒀어요" 진지하게 비트코인의 미래를 이야기하는 한 20대 청년을 만난 것은 1년 전쯤이었다. 신한카드 사원이었던 한정수씨는 조목조목 이유를 들어 “비트코인은 미래의 금”이라고 이야기했..
봉준호 감독의 을 볼때 스포당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보고 나서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 관객이 700만이 넘은 지금은 지하에서 살던 배우들도 완전체로 무대인사를 다니더라. 늘 봉준호 감독을 볼 때마다 달변이라는 느낌이 든다. 정돈된 생각을 차분한 어조와 기품있는 태도로 말씀하신다. 특히 (2017.06.15) 인터뷰(링크)는 정말 레전드였지. 마지막으로 손석희 사장께 질문했는데, 마치 그 질문을 하려고 출연한 느낌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이 인터뷰를 보며 본디 직업은 지속되는 큰 의도와 소소한 기쁨들이 함께 있어야 지속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늘 자신에게 이 작업이 가지는 의미는 고민하게 되는. -박 사장네 가족은 감독님 영화에 완전히 새롭게 진입하는 배우군이다. 특히 이..
신기한 일이다. 죽음을 생각할수록 삶에서 중요한 것이 확실히 보인다. 어려울 때 내곁에 남을 사람이 도드라지듯이. 그래서 그런지 직업상 죽음을 자주 접하는 분들을 보면 도인같이 달관한 느낌이 든다. 존경스럽다. ◆김새별 대표가 말하는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한 7계명 1.삶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정리를 습관화하라. 처음부터 쓰레기가 쌓이도록 내버려둔 경우는 없다. 세상에 상처받고, 사람에 실망하고, 먹고사는 일에 치여 삶의 의지를 놓을 때 게으름도 함께 찾아온다. 우리의 일상을 지탱하는 것은 먹은 그릇을 설거지하고, 먼지 앉은 가구를 닦고, 바닥을 걸레질하는 것처럼 사소한 일들에서 시작된다. 내가 떠나고 난 자리가 아름다울수록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은 덜어진다. 2. 직접 하기 힘든 말은 글로 적어보라. ..
시작은 법의학이었으나 끝은 어떻게 살고 죽을지에 관한 법의학자 유성호 교수님의 인터뷰. 자살을 실패한 사람들 대부분이 살고 싶어한다는 얘기는 간호사를 하셨던 분께도 들었다. 응급실에 실려오는 자살기도 실패한 100%의 사람들이 다들 살려달라고 한다고. 삶이란 무엇일까. 그리고 죽음이란 무엇일까.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본 분의 얘기를 들어본다. -선생이 가르치는 서울대 교양강의 ‘죽음의 과학적 이해'엔 학생들이 벌떼처럼 모여든다더군요. "광속 마감이죠(웃음). 처음엔 호기심에서 와요. 미국드라마 ‘CSI 과학수사대'나 소설가 히가시노 게이고 책에 나오는 미스터리한 죽음을 보려고요. ‘명탐정 코난’이나 ‘소년 탐정 김전일’이 된 듯한 흥분감이 있지요. 하지만 갈수록 ‘어떻게 살아야 하나' 숙연한 감정을 느끼더..
밀회가 방영된지 벌써 5년이 넘게 시간이 흘렀다. 사실은 이 맥스무비의 안판석 PD님 인터뷰가 이곳 인터리슨을 만든 계기이다. 나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어딘가에 올리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봐도 너무 좋은 인터뷰니까(그래서 인터뷰를 묵혔다가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걸 올릴 때가 언젠가 오기를 바랬는데, 드디어 올리네. :) 어떤 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을 알게 되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늘 그 뒷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다. 안판석 PD님은 어느 기사를 읽어도 그 성정이나 실력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조민준 님도 인터뷰어의 색이 물들지 않게 너무 인터뷰를 잘 해주셨네. 그러고 보니 ..
고수가 될 수록 드러나지 않게 보이는 직업군이 있다. 통역사와 인터뷰어 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터뷰를 많이하신 분으로 알려진 백승호님을 공개방송에서 뵌 적이 있다. 매우 낯가리고 부끄러워하시는 기색이 역력하셔서, 수많은 인터뷰이들과 그렇게 많은 책들을 쓰셨다는 것이 더욱 놀라웠다. 인터뷰를 하실 때 마다 사랑에 빠진 것 처럼 자료를 조사하고 생각하신다니 너무 놀라움. -불편한 이야기는 어떻게 물어보나. “최대한 예의바르게 물어본다. 그러면 상대방도 ‘나를 공격하려는 게 아니라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구나’ 하고 수긍한다. 그래도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 얼른 화제를 바꾸고 분위기가 좋아지면 질문을 조금 바꿔 물어보기도 한다. 물론 질문을 잘못하면 인터뷰가 끝날 수도 있다. 강준만 교수는 진중권 교수에 대해 ..
철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내고 귀여운 그림체에 삶의 철학이 녹아들어있는 만화를 그리던 루나파크 홍인혜님. 몇년 전에는 여행 다녀오셔서 에세이도 쓰셨는데 그새 시인으로 등단까지 하셨구나. 여러개의 직업적인 자아로 살아가는 그녀의 팁. 회사원이면서도 창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귀담아들을 법하다. 홍씨는 “이중인격은 아니지만 정체성에 혼란이 있긴 했다”며 “회사는 감정을 최대한 닫아놓고 다녀야 하는 곳인데 시는 눈물 나기 직전까지 감성적인 상태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작업을 위해서도 다른 자아에 ‘로그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는 “퇴근한 다음에는 잠깐 잠을 자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며 회사원인 나와 단절한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서 7, 8시에 퇴근해도 밤 12시가 넘어야 시인으로 ..
에서 자연스러우면서도 엉뚱한 예능감을 보여주신 정서경 작가님. 궁금해져서 이리저리 검색하다가 발견한 무려 13년 전 인터뷰이다. 현재 걸출하게 본인의 역할을 하고 계신 분들 예전 인터뷰 보면 그때도 시류에 휩쓸리지 않는 자신만의 색깔이 있고 가치관이 단단한 느낌을 받는다. 인터뷰에 영상원과 동아리에 소속되었다가 탈퇴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 이유가 "영화는 안 찍고 고민만 해서" 라고 하셨다. 인터뷰 내내 자신의 일에 대해 고민하고 해결책을 계속 찾으려는 시도가 담겨있다. 시나리오는 고치는 게 훨씬 낫다. 고민하는 동안 한줄이라도 쓰는 게 낫다. 막히면 1신부터 다시 쓰면 된다. 박찬욱 감독에게서 실전 작법을 배웠다면, 홍상수 감독에게선 태도를 깨우쳤다. “영상원 1학년 강의 때 매번 그러셨다. 어차피 ..
요즘 워라벨을 중요시 하고 노력을 하찮게 보는 시각들이 종종 있다. 하지만, 재밌어서 열심히 하고 그것에 보상까지 받는다면 안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건강이나 가족은 챙겨야겠지만. 암튼 그렇게 열심히 재밌게 일하신 천세희 대표의 흥미진진한 인터뷰. 나도 회사에서 오퍼레이션을 잡아야하는 때가 종종 있는데, 그런 시각으로 보니 더 와닿는다. 이 기사 보고 CS인콜에 대해서 올해부터 데이타 카테고리 분류해서 쌓고 있다. https://ppss.kr/archives/187190 네이버, 맥도날드, 배달의민족까지 오퍼레이션 기틀을 닦은 능력자, 스타트업 토탈 코칭에 나서다: 더자람 천세희 대표 이승환(ㅍㅍㅅㅅ 대표, 이하 리): 첫 직장은 어디였습니까? 천세희(더자람 대표): 제가 94학번 상경계였는데, 졸..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의 11년 전 인터뷰. 인터뷰 흐름이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예측으로 되어 있다. 과거: 왜 과외를 시작하게된 배경, 메가스터디 설립배경(본인의 업에 대한 철학) 현재: 온라인 강의 주목 미래: 사교육 쇠퇴 예상 가장 기억에 남는 말: 나는 인생의 목표가 행복이라는 것은 근거 없다고 생각해요. 인생의 시작과 끝이 자기 의지로 되지 않는데, 행복이란 인간이 너무나 행복하지 않아 만들어 낸 형이상학적 추론에 불과하다고 생각하죠. 즉 ‘행복을 위해 산다’는 말은 본질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말이에요. 저는 대신 ‘몰입의 평화와 성취감이 나를 존재하게 한다’고 믿어요. 출처:[메가스터디 대표 손주은] 지금 특목고, SKY대 졸업하면 별 볼일 있나요? [중앙일보] 입력 2009.04.22 1..
Photo by Kristina Tamašauskaitė on Unsplash 한때 에서 예술작품같은 아름다운 플레이팅을 선보였지만 지금은 여러가지 이유로 휴식기를 보내고 있는 이찬오 쉐프의 2014년 인터뷰. 그가 요리를 시작하게 된 배경과 해외에서 요리를 배웠던 일들이 흥미진진하게 펼쳐진다. 기사 링크: 인생 최고의 맛은 가장 아름다운 순간의 기억이다. 이찬오 셰프를 만나다. 이은호 2014년 10월 2일 Chefs Interview, Korean Chefs 22 Comments
Photo by Dolo Iglesias on Unsplash 인터뷰를 보면서 뿌듯할 때 중 하나는 한 사람의 성장 과정을 볼 수 있을 때 이다. 임동혁이란 걸출한 피아니스트가 부서질 듯 갸냘프고 섬세한 모습의 미소년에서 8년 후 결혼도 하고 한결 편안하고 여유로워진 모습으로 훌쩍 커버린 모습을 볼 때. 원래도 매력적이었던 천재가 성숙하며 또 다른 원숙미를 드러낼 때. 인터뷰란 장르를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쇼팽만 잘 하시는 줄 알았더니 베토벤 연주도 너무나 잘하시는 임동혁 님. 정말 음 하나 하나가 알알이 살아있는 느낌이다. 장인이 만든 연어알 초밥같은 느낌(죄송합니다). 기사 링크 8년전 쇼핑 탄생 200주년 2010년 인터뷰 피아니스트 임동혁 쇼팽의 해, 쇼팽을 가장 잘 연주하는 젊은 피아..
Photo by Te NGuyen on Unsplash 그 시절이 그리운 느낌이 들 때 인터뷰가 있어 다행이다. 이 인터뷰는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한창 에서 떠오르던 시기를 지나 소속사를 옮기고 병치례를 하며 굴곡을 겪었을 때의 인터뷰이다. 한국일보에서 특집으로 진행한 특집 인터뷰 중 하나로 구성이 매우 아름답다. 매 장면마다 음악용어를 넣고 다른 사진을 넣어서 구성했다. 배경음악도 나온다. 에서 첫등장 했을 때 부터 찬찬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가수 장재인. 4년 전의 다짐처럼 장재인은 몸 건강을 추스리고 거의 매년 음반을 내고 있다. 다른 누구와도 다른 목소리와 모습으로. 아래는 올해 (2018)년 나온 '서울 느와르.' 기억에 남은 그녀의 이야기들. 성격과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
Photo by Tim Gouw on Unsplash 서점과 카페의 결합은 10여년 전부터도 있었지만 몇년 전부터는 그 콜라보레이션이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술 먹는 책』 이라는 책을 낸 '북바이북'의 김진양 대표 인터뷰이다. 계속 고민하고 발전하는 모습에서 본받을 점이 많은 것 같다. 서점에서 술을 팔기 위해 서점업과 카페를 함께 허가받았다고 한다. 계속 새로운 이벤트가 올라오고 있는 북바이북 블로그 기사 링크: “서점에선 다 할 수 있잖아요” 대기업 사표 내고 '술 먹는 책방' 차린 30대 여성[출처] - 국민일보
Photo by Bryan Minear on Unsplash 현장에 드문 여성 드라마 PD의 인터뷰다. 실제로 그들의 편한 수다같은 일상을 들 수 있다. 드라마 찍으며 밤새는 것을 PD들은 디졸브라고 하는것은 처음 알았다. 말을 별로 없는 사람들이 다른 사람을 이끌어 나가려면 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한 고민이나 엄마가 되는 것의 고민도 적혀있다. 전반적으로 소소한 재미가 있는 인터뷰이다. 기사 링크: 송혜교·현빈 없는 드라마국, ‘그들이 사는 세상’ [PD vs PD] 이은진 KBS PD-김지현 MBC PD
by Manuel Nägeli on Unsplash 해외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 중인 김홍박 씨(36ㆍ호른), 손유빈 씨 (32ㆍ플루트), 유성권(29ㆍ바순) 씨의 해외취업기 인터뷰입니다. 궁금했던 명문 오케스트라 단원의 삶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습니다. 솔리스트와 오케스트라 단원의 차이가 궁금해서 검색하다가 발견한 보물입니다. 아래 링크 [출처: 중앙일보] 해외 오케스트라는 연주자에게 '꿈의 직장'?
by Žygimantas Dukauskas on Unsplash 배우들이 캐릭터 연구하는 과정이 나온 인터뷰를 좋아한다. 마치 연기를 위해 태어난 것 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본인을 단련시킨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없어진 의 김범수 님 인터뷰에서도 그 자신을 캐릭터에 맞추어서 고민하고 연기 자체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 인터뷰의 배우 변요한 씨도 그 치열한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다. 드라마 을 찍으며 한석율 이라는 깐죽거리지만 밉지 않은, 멋부리지만 뭔가 어색한 캐릭터를 위해 옷부터 하나하나 다 연구했다. 기본적으로 나는 일과 삶은 어느 정도는 나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를 땅에 심으면 어느 순간에는 뿌리가 땅에 깊숙히 박혀서 뿌리를 뽑기 힘든 것 처럼. ..
by Andrew Draper on Unsplash 리뷰하려고 인터뷰를 다시 보는데, 이 인터뷰는 인터뷰어나 인터뷰이나 정말 완벽한 인터뷰다. 올해의 인터뷰라고 선정해도 되겠어. 인터뷰어인 김혜리 기자님은 어쩌면 배우에 대해서 저렇게 아는 것이 많으신데 다 감추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따뜻하고 사려깊게 하시는 것일까. 김혜리 기자님이 하신 인터뷰는 볼 때마다 감동적이야. 좋은 기자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 느낌이 강하다. 질문에 인류애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임수정 배우님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그 단아하고 맑고 군더더기가 없는 기운이 하는 말에도 녹아난다. 어린 나이부터 일하면서 자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타이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며 찬찬히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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