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을 볼때 스포당하지 않으려고 얼마나 애썼는지 모른다. 보고 나서 어찌나 마음이 편하던지. 관객이 700만이 넘은 지금은 지하에서 살던 배우들도 완전체로 무대인사를 다니더라. 늘 봉준호 감독을 볼 때마다 달변이라는 느낌이 든다. 정돈된 생각을 차분한 어조와 기품있는 태도로 말씀하신다. 특히 (2017.06.15) 인터뷰(링크)는 정말 레전드였지. 마지막으로 손석희 사장께 질문했는데, 마치 그 질문을 하려고 출연한 느낌이었다. 봉준호 감독의 이 인터뷰를 보며 본디 직업은 지속되는 큰 의도와 소소한 기쁨들이 함께 있어야 지속가능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늘 자신에게 이 작업이 가지는 의미는 고민하게 되는. -박 사장네 가족은 감독님 영화에 완전히 새롭게 진입하는 배우군이다. 특히 이..
밀회가 방영된지 벌써 5년이 넘게 시간이 흘렀다. 사실은 이 맥스무비의 안판석 PD님 인터뷰가 이곳 인터리슨을 만든 계기이다. 나만 보기에는 너무 아까워서 어딘가에 올리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봐도 너무 좋은 인터뷰니까(그래서 인터뷰를 묵혔다가 다시 보는 것을 좋아한다). 이걸 올릴 때가 언젠가 오기를 바랬는데, 드디어 올리네. :) 어떤 것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한 과정을 알게 되는 것을 개인적으로 좋아한다. 그래서 내가 인터뷰와 메이킹 필름을 좋아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늘 그 뒷 이야기에 마음을 빼앗긴다. 안판석 PD님은 어느 기사를 읽어도 그 성정이나 실력이 대한민국에서 최고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더불어 조민준 님도 인터뷰어의 색이 물들지 않게 너무 인터뷰를 잘 해주셨네. 그러고 보니 ..
에서도 정서경 작가님이 저 얘기를 하셨다. 늘 자신을 최선의 컨디션으로 일해야겠다고. 직업을 대하는 열정이라는 것은 저런 것이 아닐까. 작업을 위해 disciplined한 태도를 유지하기. 갑자기 튀어나오는 말이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이 어느 질문이나 상황에 발화하여 튀어나옴. 창작자로서 자신의 작업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정서경: 저는 관습적인 건 괜찮아요.(웃음) 요즘 생각하는 것은 기계를 손보는 것처럼 늘 최선의 컨디션으로 날마다 일해야겠다는 생각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그런 상태가 될지 늘 연구하고 있어요. 원래 인생 전반기가 그렇지 않았거든요. 살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시나리오를 쓰는 게 어렵더라고요. 한 사람의 에너지를 최대로 가동해도 힘들더라고요.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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