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달 전 친구의 추천으로 의 박진영 편을 보았다. 친구가 "네가 정말 좋아할거야"라고 햇는데, 정말 그랬다. 자신이 추구하는 목표를 위해서 최대한 disciplined하게 사는 모습은 내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마치 무라카미 하루키가 소설을 쓰기 위해서 매일 새벽에 일어나서 조깅을 하는 것과 비슷했다. 자본과 시간이 충분한 사람들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서 스스로를 갈고닦는 것을 보는 기쁨이 있다. 그리고 나서 얼마간 박진영 씨에 대해서 생각을 안 하고 있다가, 얼마전 번아웃이 와서 좀 많이 우울했다. 우울하면 삶을 지속시키는 것에 대해서 의문이 든다. 왜 살아야 하는지. 그러다가 보스와의 대화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삶과 죽음이 지극히 맞닿아 있으며, 죽음이 임박한 것 처럼 절박해질 수록 열심히 살게 ..
신간 『박막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책을 나오자 마자 읽었다. 홍보 문구만 봐도 사고 싶어질 만큼 너무나 재밌었기 때문이다. 박막례 할머니 인터뷰 중에서 이 것이 가장 길고 재밌는 것 같아서 올려본다. 박막례 할머니의 인생역정 사이사이에 깨알같은 유머. - 서로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씀 있으세요. 김 = 유튜브를 하기 전에는 그냥 우리 할머니가 건강하게 오래 살아야 한다고만 생각했는데요. 지금은 어엿한 저의 비즈니스 파트너이기도 하고(웃음), 많은 사람들이 할머니 유튜브를 보면서 희망을 갖고 행복해하기 때문에 할머니가 정말 건강하셔야 한다고 얘기해요. 저도 한때는 우리 할머니처럼 살지 말아야지 생각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이젠 할머니가 항상 본인이 손해보면서도 남들한테 잘해주면서 살아서 복이 온 거구..
10여년 전에 는 무척 애청하던 프로그램이었는데, 특별히 노희영 디렉터의 인터뷰를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화끈하게 이긴 무용담을 듣는 것 처럼 흥미진진했다. 지금 보아도 재밌네. 아래 링크에서 CJOne 회원가입 하면 영상을 무료로 볼 수 있다. 목표가 생기면 나는 그 목표가 만들어질 때까지 사실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요. 하나에만 집중해요. 저는 극에 도달할 때 까지는 안 들려요. 제가 또 변덕이 심해요. 모든 것에 관심도 많고, 트렌드가 사실은 변덕과 싫증이 만드는게 트렌드예요. 일단 사람들이 저한테 트렌트를 타고 나가는 걸 어떻게 짚어나가느냐고 하는데 그건 바다의 파도와 같아서 그 웨이브를 느끼고 있어야 돼요. 그 웨이브를 느끼고 있다 보면 내가 요즘 너무나 미니멀한 게 좋았는데 미니멀한 옷이 싫..
이효리 씨를 보면 시대의 아이콘이란 이미지와 함께 가장으로서 어깨의 무거움과 아이같은 순수함이 함께 느껴진다. 이 인터뷰에도 그 다양한 면들이 모두 녹아들어있다. 무엇보다 인터뷰어 권은경님의 따뜻한 시선이 느껴져서 좋다. 아래 권은경님의 질문 너무 멋지다. 진짜 그렇네. 목표 보다 가치관을 명확히 세우는 것이 먼저인 듯. 목표는 가치관이란 토대위에서 자라나는 것. 요즘엔 모든 게 너무 빨리 돌아가기 때문에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가치관을 먼저 세우는 일이 중요한 것 같다. 나는 느리고 세심하게 살자는 주의다. 천천히, 쉬엄쉬엄하는 게 좋은데 일하다 보면 그와 상반된 상황에 놓이기도 한다. 앞으로는 활동 방식을 아예 바꾸든지, 뭔가를 보완해야겠다는 판단이 든다. 보이는 것과 다른 실제 자신의 특성을 드러내서..
카네기홀 공연 중에 음 하나가 튀어서 겹겹히 기다리는 팬들을 뒤로하고 드레스룸 문을 걸어잠근 완벽주의자. “어떻게 나한테 행복하냐고 물어볼 수 있어요?” 란 질문에 평생에 걸친 그 긴 시간의 고통을 막연하게나마 예상할 수 있을 뿐이다. 이제는 칠순이 된 거장의 인생통찰. “네. 홀가분해요. 칠십 세가 됐다고 갑자기 더 늙는 것도 아니죠. 인간은 사실 매일을 극복하는 게 힘들어요. 젊었을 때는 앞날을 바라보고 가죠. 40세, 50세가 지나면서 점점 앞날이 아니라 오늘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돼요. 그다음엔 순간순간이 중요하다는 걸 알죠. 60세가 되면 그런 생각조차 안 해요. 70세엔 이 시간을 보람있게 보내야겠다는 욕심이나 부담이 없어져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자기 마음속으로는 세상을 보는 눈은 조금도 늙..
이랑 씨는 청소년 시절 에 그림을 그릴 때 부터 유심히 보던 창작자인데, 어느새 훌쩍 컸다. 가사도 그렇고 하는 이야기들이 본질적인 것들이 많아서 눈여겨 보게된다. 인터뷰 흐름은 깔끔하고 창작자의 정체성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근황 - 모두가 창작자가 되었을 때의 기쁨 누리기 - 영화,음악,만화, 글 등 창작물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재의 사회이슈에 대한 이야기 '여성혐오' -최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 [신의 놀이] [집단과 지성] [게임회사 여직원들] 가장 뼈때리는 말 그만큼 성인이 창작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본인은 어떻게 영화와 음악, 만화, 글 같은 창작물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나. 이랑: 여러 ..
샤이니 키의 인터뷰는 배우는 게 많아서 늘 꼼꼼히 보는 편이다. 이 인터뷰는 짧지만 흐름도 정돈되고 내용도 알차서 좋네. 1. 최근 근황: 애플워치 겟 -소속사 반응 -사게된 계기 -구매할 때 2. 반려견 꼼데와 가르송 -이름 짓게된 배경 -고양이과 사람 -해외활동 시 반려견 3. 솔로활동을 하게 되기 까지 -주인의식을 갖기까지 7~8년 걸림 -, -준비가 된 후에 기회가 생김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어떻게 소화할지에 대한 연습 -3월 도교돔 의상 PPT만들어 회의 참석 - 하게 된 배경 4. 요리 '집밥 키 선생' -하게 된 배경 -요리프로그램 MC -프로그램 마다 원래 포맷과 변경하게됨 5. 키의 인생관 -키만의 키워드: 말과 상상 -경쟁력 유니크 -자기애 '내 인생을 결코 후투루 살지 않겠다' ..
Photo by Max Delsid on Unsplash 시작한지 4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인기 있는 프로그램 에서 초반에 인기를 끌어모으는 견인차 역할을 한 두 분 김풍작가와 최현석 쉐프. 티격태격하면서도 의좋은 두 사람의 인터뷰는 읽고나면 기분 좋아진다. 1. 질문 순서 1) 근황토크: 둘다 투스타 달음 2) 방송 구도 '티격태격'하는 대결구도에 대해 3) 예능 출연에 대한 캐릭터 질문 4) 요리에 대한 질문: 한정된 시간, 메뉴선정 등 5) 본업이 아닌 것을 시작할 때의 두려움은 없었는지 6) 중심을 잡기위한 노력, 새로움과 도전 7) 둘다 공통점 오픈마인드 탈권위적 8) 미래 예상되는 일: 충실한 일과 재미도 추구하는 삶 2. 내용 요약 본업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
Photo by Brian Patrick Tagalog on Unsplash 작가의 인터뷰를 보면 가슴이 찌릿찌릿 아리게 좋을 때가 많다. 마냥 행복하면 좋은 글이 안 나온다고 하는데 작가들은 힘들었던 경험을 흘려보내지 않고 연꽃을 피우기 때문에 그런 것 같아. 소설가 박범신 님의 강연도 너무 좋네. 자신와 타인의 사이의 빗장을 풀고 늘 예민한 상태로 있어야 하는 직업인 것 같다, 작가는. 그래서 상처도 많이 받고 공감도 많이 하고 마치 얇디 얇은 피부를 가진 것과 비슷한 느낌이겠지. 잘 느끼는 대신에 다치기도 쉽게 다치겠지. 글이 쓰고 싶어서 근질거리게 만드는 박범신 작가님의 말들. “불안정한 상태는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추동력이 있어요.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되어 있으면 소파에 가만히 앉아있을 텐데, ..
Photo by Te NGuyen on Unsplash 그 시절이 그리운 느낌이 들 때 인터뷰가 있어 다행이다. 이 인터뷰는 싱어송라이터 장재인이 한창 에서 떠오르던 시기를 지나 소속사를 옮기고 병치례를 하며 굴곡을 겪었을 때의 인터뷰이다. 한국일보에서 특집으로 진행한 특집 인터뷰 중 하나로 구성이 매우 아름답다. 매 장면마다 음악용어를 넣고 다른 사진을 넣어서 구성했다. 배경음악도 나온다. 에서 첫등장 했을 때 부터 찬찬히 자신만의 길을 가는 가수 장재인. 4년 전의 다짐처럼 장재인은 몸 건강을 추스리고 거의 매년 음반을 내고 있다. 다른 누구와도 다른 목소리와 모습으로. 아래는 올해 (2018)년 나온 '서울 느와르.' 기억에 남은 그녀의 이야기들. 성격과 자신을 표현하는 방식,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
by Žygimantas Dukauskas on Unsplash 배우들이 캐릭터 연구하는 과정이 나온 인터뷰를 좋아한다. 마치 연기를 위해 태어난 것 처럼 치열하게 고민하고 본인을 단련시킨다는 느낌을 받는다. 지금은 없어진 의 김범수 님 인터뷰에서도 그 자신을 캐릭터에 맞추어서 고민하고 연기 자체를 굉장히 입체적으로 하는 그 모습이 너무나 매력적이었다. 이 인터뷰의 배우 변요한 씨도 그 치열한 모습이 무척 매력적이다. 드라마 을 찍으며 한석율 이라는 깐죽거리지만 밉지 않은, 멋부리지만 뭔가 어색한 캐릭터를 위해 옷부터 하나하나 다 연구했다. 기본적으로 나는 일과 삶은 어느 정도는 나눌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나무를 땅에 심으면 어느 순간에는 뿌리가 땅에 깊숙히 박혀서 뿌리를 뽑기 힘든 것 처럼. ..
by Andrew Draper on Unsplash 리뷰하려고 인터뷰를 다시 보는데, 이 인터뷰는 인터뷰어나 인터뷰이나 정말 완벽한 인터뷰다. 올해의 인터뷰라고 선정해도 되겠어. 인터뷰어인 김혜리 기자님은 어쩌면 배우에 대해서 저렇게 아는 것이 많으신데 다 감추고 적재적소에 필요한 질문을 따뜻하고 사려깊게 하시는 것일까. 김혜리 기자님이 하신 인터뷰는 볼 때마다 감동적이야. 좋은 기자이기 이전에 좋은 사람 느낌이 강하다. 질문에 인류애가 느껴진다고 해야하나. 임수정 배우님은 외모에서 느껴지는 그 단아하고 맑고 군더더기가 없는 기운이 하는 말에도 녹아난다. 어린 나이부터 일하면서 자신을 치열하게 고민하고 스타이면서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며 찬찬히 자신의 길을 가는 모습이 너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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