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0020 이랑 “내 일상 자체가 여러 사회 문제 속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황효진, <ize>, 2016)
이랑 씨는 청소년 시절 <PAPER>에 그림을 그릴 때 부터 유심히 보던 창작자인데, 어느새 훌쩍 컸다. 가사도 그렇고 하는 이야기들이 본질적인 것들이 많아서 눈여겨 보게된다.
인터뷰 흐름은 깔끔하고 창작자의 정체성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들 그리고 사회 이슈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최근근황 - 모두가 창작자가 되었을 때의 기쁨 누리기 - 영화,음악,만화, 글 등 창작물은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 현재의 사회이슈에 대한 이야기 '여성혐오' -최근 창작물에 대한 이야기 [신의 놀이] [집단과 지성] [게임회사 여직원들]
가장 뼈때리는 말
그만큼 성인이 창작을 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는데, 본인은 어떻게 영화와 음악, 만화, 글 같은 창작물들을 자연스럽게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 같나.
이랑: 여러 가지 일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내 이야기를 한다고 생각한다. 존재증명을 엄청 하고 싶어 하는 종류의 인간이다 보니 (웃음) 내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술 먹으면서 하거나,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쓰거나 하면 흩어져서 사라져버리잖아. 그게 소모적이라고 느꼈다. 그림이나 노래로 기록해놓으면 나 자신에게도 정리가 많이 된다. 남한테 보여주기도 쉽고. ‘나를 위로하려고 노래를 만들었다’고 얘기하는데, 그래도 사람들이 듣고 위로받았다고 할 때가 제일 기쁘다. 내가 이 이야기를 말로 했을 때보다 노래를 부를 때 사람들이 훨씬 더 잘 들어준다는 느낌을 받기도 하고.
(중략)
그럼 앞으로는 영상 작업에 집중할 예정인가. [신의 놀이]에 “마지막 앨범”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랑: 아, 그건 정정해야 한다. 딱히 ‘여기서 음악은 끝. 이제 다른 걸 해야지’라고 생각한 건 아니고, 앞으로 영상 쪽 일도 계속 하고 다른 작업도 하고 싶어서 “나도 음악은 앞으로 할지 안 할지 잘 모르겠다”고 얘기하는 바람에 그렇게 됐다. 그런데 의외로 사람들이 그 말에 집중하는 걸 보면서 ‘아… 어떡하지?’ 하고 있었다. (웃음) 사실은 앞으로 뭐가 나올지 잘 모르겠다는 의미였다. 내가 뭐가 될지 나도 잘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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