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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0031 회사원·시인·웹툰 작가 홍인혜, 세 개의 자아로 살아가는 법 (박상은, <국민일보>, 2018)

Photo by  chuttersnap  on  Unsplash

 

 

 

철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다이어리를 내고

귀여운 그림체에 삶의 철학이 녹아들어있는 만화를 그리던 루나파크 홍인혜님. 

몇년 전에는 여행 다녀오셔서 에세이도 쓰셨는데

그새 시인으로 등단까지 하셨구나. 

 

여러개의 직업적인 자아로 살아가는 그녀의 팁.

회사원이면서도 창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귀담아들을 법하다. 

 

홍씨는 “이중인격은 아니지만 정체성에 혼란이 있긴 했다”며 “회사는 감정을 최대한 닫아놓고 다녀야 하는 곳인데 시는 눈물 나기 직전까지 감성적인 상태에서 나온다”고 말했다. 실제 작업을 위해서도 다른 자아에 ‘로그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는 “퇴근한 다음에는 잠깐 잠을 자기도 하고 음악을 듣기도 하며 회사원인 나와 단절한다.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려서 7, 8시에 퇴근해도 밤 12시가 넘어야 시인으로 로그인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월 홍씨는 개인 블로그에 등단 소감을 전하며 “모든 감정의 일렁거림 가운데에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감각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적었다. 좋아하는 것을 놓지 않고 성장해가는 ‘루나’를 10년 넘게 지켜본 팬들은 그 자체로 힘을 얻고 자극을 받았다고 입을 모은다. 홍씨 역시 자신과 함께 나이 먹는 팬들이 동료나 친구처럼 느껴진다. 주말을 반납하고 전국으로 강연을 다니는 것도 ‘동료’들을 만나는 시간이 더 없이 행복하기 때문이다.

홍씨는 앞으로도 카피라이터로 생활하고, 시인으로 존재하며, 만화로 위로를 전할 예정이다. 그는 힘겨운 삶 속에서 누구든 자신만의 ‘루나파크’를 찾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036432&code=11131100&sid1=all

 

회사원·시인·웹툰 작가, 세 개의 자아로 살아가는 법

직업은 하나인데 덧붙일 말이 참 많다. 광고회사에 다니는 베테랑 카피라이터지만 10년 넘게 생활만화를 그렸다. 에세이도 두 권이나 출간했다. 지난 10월에는

new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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