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E#0029 박찬욱 감독, 정서경 작가 “관습적인 것은 금지” (신연선, 예스24, 2016)
<방구석1열>에서도 정서경 작가님이 저 얘기를 하셨다. 늘 자신을 최선의 컨디션으로 일해야겠다고. 직업을 대하는 열정이라는 것은 저런 것이 아닐까. 작업을 위해 disciplined한 태도를 유지하기. 갑자기 튀어나오는 말이란 없다는 생각이 든다. 늘 생각하고 있던 것이 어느 질문이나 상황에 발화하여 튀어나옴.
창작자로서 자신의 작업에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정서경: 저는 관습적인 건 괜찮아요.(웃음) 요즘 생각하는 것은 기계를 손보는 것처럼 늘 최선의 컨디션으로 날마다 일해야겠다는 생각이거든요. 어떻게 하면 그런 상태가 될지 늘 연구하고 있어요. 원래 인생 전반기가 그렇지 않았거든요. 살다보니 그렇게 됐어요. 시나리오를 쓰는 게 어렵더라고요. 한 사람의 에너지를 최대로 가동해도 힘들더라고요. 그렇다면 효율적으로 써야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 거예요.
박찬욱: 한심한 걸 안 한다는 게 중요해요. 지난 영화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래요. 어떤 멋있는 장면을 더 만들어서 그것이 자랑스러울 때보다는 그 영화에 포함된 부족한 장면들에 대한 부끄러움이 압도적이에요. 때문에 그것이 나는 더 중요해요. 고만고만한 영화를 만들 수도 있고 대단한 장면이 하나도 없는 영화를 만들 수도 있는데요. 졸렬한 장면은 없어야겠다는 그것이 목표고요. 글을 쓸 때도 문장 중에 그런 게 있으면 안 되니까 중요하게 생각해요.
출처:
http://ch.yes24.com/Article/View/32545
박찬욱 감독, 정서경 작가 “관습적인 것은 금지” | YES24 문화웹진 채널예스
한심한 걸 안 한다는 게 중요해요. 지난 영화들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래요. 어떤 멋있는 장면을 더 만들어서 그것이 자랑스러울 때보다는 그 영화에 포함된 부족한 장면들에 대한 부끄러움이 압도적이에요. 때문에 그것이 나는 더 중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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